트윗 썰정리: 1인 1딕

DC/썰 2015. 11. 15. 15:05

DC는 뱃가에 11딕을 지급해줘야 한다. 네명의 딕이 각각 브루스 제이슨 팀 데미안의 파트너가 되었으면 좋겠다. 성격은 각 지구버전의 딕이어도 좋고, 넷이 전부 오리지널 딕이어도 좋다. 오리지널 딕이라면 각 파트너에 맞게 성격이나 성향이 조금씩 달랐으면 좋겠다.

 

베이스가 오리지널 딕이니까 기본적으로 제 가족들에 대한 애착이 있지만, 각자의 파트너에게 좀 더 맞춰주는 성격이었으면 좋겠다. 브루스의 딕은 거의 오리지널에 가깝긴 한데 나이트윙으로 독립한 적 없는, 브루스의 곁을 떠난다는 것은 장난으로라도 있을 수 없다는 듯 그의 옆에서 머무는 성격이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는 해도 제가 생각하기에 아닌건 아니라고 제 할말 다 하고 필요하다면 멱살잡고 싸우기도 하는데 그래도 집을 나가는 일은 절대 없음...

그리고 브루스가 위험한 상황에서 딕에게 뒤로 물러나라고 명령할 때 고분고분하게 말을 잘 듣는(척 한다는) 것 정도? 브루스가 자기를 걱정한다는 걸 잘 알고 그를 안심시키기 위해 몸을 사리는(척 하는) ㅇㅅㅇ;;;

제이슨의 파트너인 딕은 대등한 동료이자 연인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낄낄거리면서 같이 잘 지내다가도 사소한 일로 수틀리면 투닥투닥 싸우기도 하고 그러다가 동하면 붙어먹기도 하는 관계. 슨이가 제 편인 딕을 죽이려고 들 일이야 없을테니 무기 없이 맨손으로 주먹다짐하고 툭탁거릴 때야 당연히 딕이 우세겠지. 사실 총이며 칼이며 스틱이며 각자 풀무장하고 싸워도 딕이 이길거 같긴 하지만-_-;;;

아무튼 제이슨을 바닥에 납작 깔아뭉개 제압하고 형님한테 개기지 말라며 시시덕거리는 딕을 제이슨이 침대에서 울려주는 것으로 복수하는 관계였으면 좋겠다. 엄청 집요하게 몰아붙여서 기어이 딕이 발발 기며 애원하게 만들고, 새벽에 지쳐 잠든 딕을 내려다보며 은밀하게 만족감을 느끼는 제이슨찡...

아무튼 제이슨을 위한 딕인 만큼 제이슨이 가차없이 살인을 저질러도 그것때문에 제이슨이랑 싸우거나 대놓고 비난하지는 않는데, 대신 제가 더 상처받은 표정으로 제이슨을 물끄러미 쳐다봤으면 좋겠다. 제이슨이 사람 몇 죽이고 나면 며칠간 우울하게 기분이 가라앉아서는 얼굴도 제대로 마주보려고 하지 않고. 이게 제이슨이 혐오스럽고 싫어서가 아니라 서로 합의점을 찾을 수 없는 문제로 비난하거나 싸우기 싫어서 그러는 건데, 그런 딕의 반응이 오히려 제이슨의 속을 긁겠지.

결과적으로 딕과 함께 팀업할 때는 살인 빈도가 줄어드는 제이슨이 보고싶다. 그 대신 폭력의 강도는 증가하겠지만ㅋㅋㅋㅋ 물론 눈치빠른 딕은 그걸 곧바로 알아주어야 한다. 모처럼 대규모 갱단을 상대하면서 한 명도 죽이지 않고 넘어간 날에는 딕이 평소보다도 더욱 호들갑스럽게 제이슨한테 들러붙으며 애교를 떨어줬으면 좋겠다. 물론 제이슨은 맘같아선 쓰레기같은 새끼들 대가리에 총알 한방씩 박아주고 싶은걸 억지로 꾹꾹 눌러 참은거라 심기가 불편함... 그리고 그 불편한 심기를 고스란히 딕을 침대에서 괴롭히는 걸로 풀어줘야 한다. 처음에는 우리 제이가 세상에서 제일 근사하고 멋지다며 뽀뽀 쪽쪽 날리고 마냥 받아주기만 하던 딕도 나중에는 힘들다고 그만해달라고 울었으면 좋겠다.

팀의 파트너인 딕은 거의 오리지널이랑 흡사한 타입이었으면 좋겠다. 좋은 형이자 멘토이고 손발이 잘 맞는 파트너에 팀의 의견에도 귀를 잘 기울여줌. 가끔 무모한 상황에 뛰어들긴 하지만 팀이 따라가고 커버할 수 있는 범위이고.

나이트윙과 레드로빈일 때에는 팀이 딕을 서포트하는 형태라면 딕 그레이슨과 팀 드레이크로서는 딕이 팀을 서포트하는 형태였으면 좋겠다. 이러저러한 업무로 바쁜 팀을 위해 샌드위치를 사오고, 답답한 사무실 말고 요 앞 공원에 나가서 같이 먹자고 살살 꼬셔내서는 바람도 쐬게 해줬으면 좋겠다. 밤에 자경단으로서 활동할 때도 자기 바이크랑 페어로 팀 바이크도 맞춰주고 개조해주고 가젯도 손봐줬으면 좋겠네. 같이 패트롤 돌다가 아이스크림이나 핫도그 하나씩 사서는 가고일상에 걸터앉아서 둘이 나눠먹고. 이런저런 시덥잖은 대화도 좀 나누다가 별 것 아닌 일로 낄낄거리면서 웃음도 터뜨리고, 그러다가 뽀뽀도 쪽 하고 나머지 패트롤 돌고 그랬으면 좋겠다.

데미안의 딕은 부모 겸 형제 겸 친구 겸 멘토 겸 동료 겸 연인일 것이다. 네 명의 딕들 중에서 가장 많은 역할을 하하 웃으면서 거뜬히 감당해내는 디키쨩... 항상 데미안의 가까운곳에 있어야 하겠지.

데미안도 자신만의 딕에게 흠뻑 빠졌으면 좋겠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아직 어린애니까ㅇㅇ;;; 개인적인 동인설정이지만 데미안은 알굴가에서 무엇하나 부족할 것 없이 자랐지만, 정작 특정 물건이나 사람에게 애착을 갖는 것은 금지된 채 살아온 거였으면 좋겠다. 자신이 갖고있던 물건이건, 좋아하는 옷이건, 어린시절 돌봐주던 유모라든지 시중을 들던 하인들까지도 데미안이 애착을 갖는 순간 사라지고 교체되는 일이 빈번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그 어떤 것에도 정을 주지 않으려 했었는데 뱃가에 와서 살게 되면서 그것이 조금씩 조금씩 바뀌고 있었던 중이었으면 좋겠다. 탈리아 밑에 있을 때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말 한마디면 가질 수 있었는데, 뱃가에선 아무리 떼쓰고 요구해도 가질 수 없는 게 있다는 걸 배우게 되고, 그 대신 무언가를 좋아하거나 사랑하게 되어도 그것을 빼앗기지 않는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되는 게 좋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만의 딕이 생겼으니 푹 빠지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한 거겠지.

게다가 이 딕은 완벽하게 데미안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딕이어야 한다ㅋㅋㅋㅋ 소소하게는 제 접시의 콩을 알피 몰래 대신 먹어주는 그레이슨. 보기싫은 땡땡이나 줄무늬 셔츠는 죄다 버리고 데미안이 사준 옷만 입는 그레이슨부터 해서, 어느날 아침 잠에서 깨서 졸린 눈을 부스스 비비며 아랫층으로 내려온 데미안을 보고 '데미안 너 요새 키 큰거 아냐?' 하고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묻는 그레이슨이라든지ㅋㅋㅋ 호들갑스럽게 데미안 손을 이끌고 키 재는 기둥으로 데려가서는 얼마나 자랐는지 체크해보고 '우와 데미안 지난번에 쟀을 때보다 2.5센티나 자랐어!! 브루스도 열 살 때에는 n피트 nm인치밖에 안 됐다고 했었는데!!' 하고 수선을 떠는 그레이슨... 물론 여기서 데미안은 '뭐 그정도 가지고 호들갑이야.' 라고 쿨하게 대답해야 함ㅋㅋㅋ

그 외에도 데미안을 훈련시켜주는 그레이슨이라든지, 필드에서 데미안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기는 그레이슨이라든지, 데미안이 그 임무를 수행하다가 크게 다치고 며칠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을 때 제 침상 옆을 지키며 꾸벅꾸벅 졸고있던 그레이슨이라든지, 데미안의 손을 잡으며 네 덕분에 무사히 인질들을 구출했다고, 네가 정말로 자랑스럽고 얼른 부상을 털고 일어나서 나랑 같이 패트롤을 돌았으면 좋겠다고 조근조근 속삭이는 그레이슨이라든지,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에게 현장에서 물러나라고 하는 대신 도움을 청하는 그레이슨이라든지, 기타등등... 하루하루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딕에게 점점 푹 빠져버리는 데미안이 보고싶다.

 

제이슨이랑 데미안은 자신만의 딕에게 푹 빠져서 다른 딕한테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데, 브루스나 팀은 그게 아니었으면 좋겠다. 브루스라면 아무 생각 없이 필요할 때마다 딕들을 호출해서 이런저런 일을 맡길 것 같다. 브루스의 호출을 받은 딕들은 베이스가 오리지널 딕인 만큼 자신의 상황이 가능한 한(불가능하다면 가능하게 만들어서라도) 브루스의 호출에 응할 것이다. 그리고 브루스가 맡기는 임무를 흔쾌히 수락하겠지.

브루스도 언제나 당연한 듯이 딕들의 도움을 받곤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가끔씩 브루스의 연락을 받은 딕들이 곤란해하는 기색이라서 브루스가 의아해했으면 좋겠다. 혹시 여의치 않다면 다른이한테 연락하겠다고 브루스가 무뚝뚝하게 말하면 아니라고, 괜찮다고, 곧 가겠다고 대답하므로 브루스는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었음. 뭔가 사정이 있겠거니-_- 본인 입으로 괜찮다니까 뭐-_-;;;

그러다가 하루는 빡친 데미안이 브루스한테 그레이슨의 도움이 필요하시면 저를 통해서 얘기하시라고 돌직구로 말해서 브루스가 그제야 아.... 했으면 좋겠다. 그러고 보니 요새 제이슨이나 팀도 영 표정이 안 좋았는데 그거 때문이었나 싶고, 본인은 정말 생각도 안하고 있었던 터라 당황스러운 거.

존경하는 아버지한테 대들 정도로 빡친 데미안 옆에서 항상 데미안 편이던 딕이 어쩔 줄 몰라하며 '아버지께 그런식으로 말하면 어떡해 데미안;;;' 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바람에 데미안이 더더욱 짜증났으면 좋겠다. 아무튼 이날 이후로 브루스도 무분별하게 딕들을 호출하는건 자제하겠지.

 

브루스가 무의식적으로 이 딕도 데려다가 일시키고 저 딕도 데려다가 일시키고 그런 거였다면, 팀은 좀 더 자각을 갖고 다른 딕들을 눈여겨보는 거였으면 좋겠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의 딕은 딕들 넷 중에서 제일 행복해 보이는데, 다른 뱃패밀리들이 각자의 딕을 대하는 방식이 마음에 안드는 거였으면 좋겠다. 나라면 저렇게 하지 않을텐데. 나라면 절대로 저런 표정을 짓게 만들지 않을텐데. 나라면 좀 더 딕을 행복하게 해줄텐데. 이런 생각이 점점 강해지는거...

특히 제이슨이나 데미안을 볼 때마다 눈살을 찌푸렸으면 좋겠다. 제이슨은 레드후드로 활동하면서 적도 많이 만들어놨고, 워낙에 몸 사리지 않고 과격하게 싸우는 스타일이라 그러한 제이슨과 팀업하는 딕 역시 네명의 딕들 중 가장 잦은 교전횟수를 자랑하겠지. 자연스레 소소한 부상도 달고 살 거고. 가끔씩 제이슨이 사람을 죽였을 때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할거고. 밤에는 제이슨을 침대에서 받아내느라 그나마 남은 기력까지 쪽쪽 빨리고 있을듯ㅋㅋㅋ 막 다크써클이 턱까지 내려와서는 늙은이처럼 허리나 통통 두드리고 있고ㅋㅋㅋㅋㅋ 정작 딕은 제이슨과의 관계에 무척이나 만족스러워하고 있지만, 팀이 옆에서 보기에는 딕을 너무 함부로 대하는 것 같아서 못마땅한 거.

제이슨이 혼자 밖에서 구르고 다니는 건 알 바 아닌데 거기에 애꿎은 딕까지 말려들어 고생하는게 못마땅한 팀. 저럴 바에야 그냥 웨인저로 들어오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함.

그러다가 저택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데미안이 제 딕을 하루종일 라이너스의 담요처럼 끌고다니는 꼬라지가 보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일을 딕과 함께하려 들면서도 잊지 않고 꼬박꼬박 잘난척 발싸까지 해대는 데미안을 보고있노라면 반듯하던 팀의 얼굴이 저절로 구겨짐. 격투훈련이랍시고 오후 내내 데미안이 체육관에서 비글짓하는 걸 받아주고, 후련한 표정으로 지쳐 잠든 데미안을 보듬어 안아다가 저택의 방으로 옮겨서 재워주는 딕과 마주쳤을 때, 딕은 데미안이 깨지 않도록 검지손가락을 세워 입술에 대며 팀을 향해 미소지었지만, 팀은 딕이 피로한 기색을 감추고 있는 걸 금방 알아챌 수 있었음. 저 이기적인 꼬맹이야 당연히 알아채지 못했겠지만. 어린애나 상대하느라 시간을 다 보내버리면 딕 본인의 훈련은 어쩌라고? 싶은 생각도 들고.

브루스의 딕은 겉으로는 무척이나 안정되고 여유있어 보이지만, 사실은 꽤나 브루스랑 부딪히기도 하고 싸우기도 자주 싸움. 브루스가 독선적으로 굴 때마다 그걸 받아주고 설득하는 것도 딕의 몫이고. 다른 뱃패밀리들이랑 사이가 어긋날 때 가운데서 중재하는 것도 딕의 몫임. 그리고 제 몸 돌보지 않고 무리하는 브루스를 케어하고 강제로라도 브레이크를 거는 것도 딕의 역할이었음. 여기까진 그래도 괜찮은데, 더 큰 문제는 브루스가 딕의 연심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이었음.

브루스는 딕이 제 곁을 떠나지 않고 계속 이렇게 가족처럼 파트너처럼 함께하는 관계에 만족하고 있었음. 그러므로 쓸데없는 연애감정을 끌어들여서 이 완벽한 관계를 망치는 것은 절대로 원하지 않았음. 그래서 딕의 마음을 뻔히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외면했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딕이 다른 사람과 연인관계가 되는 것이 묘하게 불편한 거임. 물론 딕의 마음을 외면한 것은 자신이니까 딕이 누구랑 연애를 하건 결혼을 하건 막을 권리가 없다고 생각하긴 함. 머리로는 알고 있음.

하지만 가슴으로는 미묘하게 불쾌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수 없었음. 브루스는 티를 내지 않으려 했지만, 딕은 자신이 다른 사람과 엮이면 브루스가 싫어한다는 것을 민감하게 알아챘음. 그래서 스스로 타인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고, 브루스가 대놓고 드러내진 않아도 내심 안도한다는 것 역시 알 수 있었음. 브루스는 딕이 딱 지금 이 상태의 어정쩡한 거리에서 머물기를 원했고, 딕은 그러한 브루스를 위해 제 욕심을 고통스럽게 억눌렀음. 그리고 심적으로 고생하는 딕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팀은 그 누구보다도 딕을 안쓰러워 했음. 브루스가 비겁하게 느껴졌음. 나라면 절대로 저러지 않을 텐데. 딕이 저렇게나 자신을 사랑해준다면 당연히 그 마음을 받아들이고 두 배로 돌려줄 텐데. 이래저래 안타까움과 불만이 쌓여갔음.


아무튼 제 딕과 꽁냥꽁냥하게 연애질하면서 은밀하게 반란을 꿈꾸는 팀이 보고싶다ㅋㅋㅋㅋ 딕들도 그러한 팀의 성향을 알고있는게 좋다. 그래도 팀이라면 딕이 진심으로 싫어할 짓은 하지 않을테니까 다들 믿고 지켜보는 중이었으면 좋겠다.



'DC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윗 썰정리: 브루딕 사막도시 AU  (0) 2015.11.16
트윗 썰정리: 로드숲딕  (0) 2015.11.16
트윗 썰정리: 브루딕 몽유병  (0) 2015.11.16
트윗 썰정리: 농장이야기  (0) 2015.10.22
브루시모드-_-;;;;의 짧은 브루딕  (0) 2015.01.14
Posted by BurntSienna
,